2023년에 마무리 하지 못한 일들만 머리에 둥둥 떠다니는 12월 31일이지만, 괴로움과 무기력함을 조금이나마 타파하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2024년 저널에 독서 챌린지 빙고를 셋업했다. 각각 상반기, 하반기 챌린지로 수행 해 보고자 3x3 크기의 빙고 두 개로 제작했고, 빙고 내용은 아래의 사이트들을 참고하여 입맛에 맞거나 시도 해 보고 싶은 항목들을 위주로 선별했다.
완성된 2024년 독서 챌린지 빙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 위주로 많이 골랐는데 고르고 보니 '작자 미상의 책' .... 미뤄둔 일리아스 오디세이 이런거 읽어야 하나 갑자기 좀 아득해진다. (정말 챌린지다...!)
올 해에는 총 32권의 책을 읽었는데, 세고 보니 2022년에 비해 반의 반토막이 났다... 다독을 하기보다 탐독을 하자는 모토로 2023년에 돌입했는데, 탐독은 무슨... OTT 중독, 박살난 집중력, 그리고 여러 이유에 기인한 무기력감에 독서루틴이 철저하게 무너졌다. 사실 독서루틴만 무너진 것도 아니라 더 심란하긴 한데... 일단 올 해 독서루틴을 복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간단한 (하지만 좀처럼 지키기 어려운) 규칙을 세워봤다.
1. 병렬독서 금지. (단, 출퇴근길에는 다른 책 한 권 허용. 내 어깨는 소중하니까..)
2. 관심이 가는 책은 일단 노트에 적고, 일주일 지나 다시 본 후 관심이 여전하다면 그 때 구매.
3. 독서할 때 모바일 디바이스 곁에 두기 금지. (오직 아이팟 클래식만 허용.)
써놓고 보니 굳이 이유를 서술하지 않아도 될만큼 너무나 명확한 규칙 아닌지.
2024년에는 조금 더 즐겁고 보람찬 독서 시간을 보낼 수 있길.